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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3.

[우리말 단어집]애환을 달래다? 안위를 지키다? 존망이 위태롭다?

 여러 뉴스와 블로그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부산일보 기사님의 표현 중 '욕심'은 상당히 감명깊었습니다.


세 용어 모두 흔히 쓰는 표현들이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는 소주 한 병'
'그들은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펜 대신 칼을 들고 일어섰다.'
'적들의 강력한 군사력이 우리나라의 존망이 위태롭게 됬다.'



세 문장 모두 서술어가 잘못 사용됬다고 한다.
왜일까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몇 년전에 부산일보에 올라온 기사가 있었다.

 세 단어의 공통점은 상반되는 의미의 단어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첫째. 애환(哀歡)이라는 말에 '슬픔'과 '기쁨'이 들어있는데 슬픔은 달래는 것이 맞지만 기 쁨을 굳이 달랠 필요는 없는 것. 욕심을 버리고 '기쁨'을 버려 '슬픔을 달래다.'로 쓰는 것이 맞다.
그래도 '애환'이 쓰고 싶다면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소주 한 병' 으로 표현! 또는 '애환이 서리다.'


 둘째. 안위(安危) 역시 '편안함'과 '위태함'의 뜻이 같이 들어있는 단어인데 국가의 편안함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국가가 위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이석기?)
예시 문장의 경우 그냥 '국가를 지키기 위해' 또는 '국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등의 표현으로 하나 버리는 것이 옳겠다.
안위를 모두 데리고 가고 싶다면, '안위가 달려있다.'고 표현.

 셋째. 존망(存亡)에는 '존속과 멸망' 혹은 '생존과 사망'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예컨데 625전쟁 때에 인민군의 전차들이 우리나라의 존속을 위협하여 위태롭게 하기는 했지만 멸망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멸망을 바랐으면 모를까~ 그렇기에 이 경우에도 위 두 단어와 길을 같이 한다. '강력한 군사력이 우리나라의 존속을 위태롭게 했다.' 또는 '멸망'을 버리고 싶지않다면 '우리나라의 멸망을 불러왔다.'라고 쓸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결과가 되어버렸다..
존망의 경우에도 '존망이 걸려있다.'라고 써도 되는가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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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