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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3.

[우리말 단어집]평안 감사와 삼수갑산

 얼마전 경향 신문에 발음으로 인해 잘못 쓰고 있는 한자어에 관한 짧은 글(새 창)이 실렸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평양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말에서 '평양 감사'가 아니라 '평안 감사'라고 한다.
평안도 지방이 본디 평양과 그 주변을 포함하는 곳이어서 그 곳의 장(長)을 '평안 감사'라고 하는데 평양이 소속되어 있다보니 헷갈린 모양이다. (그런데 기사의 댓글-네이버 뉴스-을 보니 평안 감사의 관사가 평양에 있어서 그렇다는 듯..? 그러니까 우리의 수도가 서울이고 서울에 많은 것들이 집중되다보니 '서울민국'이라고 비꼬는 것과 비슷한 맥락? 이건 아닌가..)

 다음으로는 '산수갑산'이 아니라 '삼수갑산(三水甲山)'이라고 한다.
뜻과 오류는 이러하다.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어떤 일을 단행할 때 '산수갑산에 가는 일이 있어도'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서 '산수'가 잘못 사용한 것.

 '삼수'와 '갑산' 모두 우리나라에서 험한 산골 중에 하나들인데 '삼수'는(재수 삼수?)  함경남도 북서단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근데 행정구역은 양강도로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갑산'도 양강도에 있다고 한다. 산골인 만큼 조선시대에 대표적인 귀양지였다고.. 정약용은 차라리 전라도로 유배가서 좋은 글도 남기고 학문도 닦았는지 모르나 저 곳으로 유배간 사람들은 추위에 떠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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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